FIFA 회장 "32개 팀 참가하는 클럽월드컵, 2019년 출범 추진"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총 32개 팀이 참가하는 클럽월드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좀 더 재미있는 클럽월드컵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르면 2019년부터 클럽월드컵에서 32개 팀이 경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클럽월드컵은 대륙별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 7팀이 출전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을 뽑자는 취지를 갖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륙별 클럽의 실력 차가 워낙 많이 나는 데다, 축구 팬들의 관심도 높지 않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클럽월드컵 참가 팀 숫자를 대폭 늘리면서 개최 시기도 기존 12월에서 6월로 앞당겨, 팬들의 관심과 수익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축구는 유럽과 남미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좀 더 많은 클럽이 경쟁하게 되면 많은 스폰서와 방송사가 팔을 걷어붙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럽월드컵은 지난 2000년에 처음 시작했고, 올해 클럽월드컵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립니다.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공)가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여기에 개최국 일본 J리그 우승팀과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출전하는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클럽팀 가운데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가 기록한 3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