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관광공사가 '최순실 인맥' 논란에 휘말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관광공사 A(55·여) 본부장이 과거 차움의원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잇따라 근무한 점을 지적하고 최순실씨와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강호 민주당 인천시의원은 지난 15일 인천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A 본부장이 2012∼2013년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위해 VVIP(최고특별회원)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사실을 지적했다.
차움의원은 최순실씨의 단골 의원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2012∼2013년 최씨 자매 명의로 약 19차례 주사제 처방을 받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A 본부장이 2013년 상반기까지 차움의원 VVIP 마케팅 업무를 맡다가 같은 해 하반기 평창조직위 홍보부장으로 발탁된 과정에 최순실씨가 개입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A 본부장은 이에 대해 "당시에도, 지금도 최순실씨와는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행정자치부에서 예전에 3년6개월간 홍보 업무를 담당한 경력을 바탕으로 공모절차를 거쳐 평창조직위에 채용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A 본부장은 평창조직위 홍보부장으로 1년간 근무한 뒤 작년 9월 인천관광공사 공모를 거쳐 본부장으로 채용됐다.
A 본부장은 2012년 차바이오텍 주식 2만주(당시 시가 2억원)를 취득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차병원 마케팅 컨설팅 대가로 급여 대신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A 본부장이 외국계 기업에서 20년 이상 마케팅 경력을 보유한 점을 고려할 때, 실력 면에서는 평창조직위 홍보부장이나 인천관광공사 본부장직을 수행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