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골룸] 북적북적 67 : 무라카미 류 '69'

▶ 오디오 플레이어를 클릭하면 휴대전화 잠금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 플레이어로 듣기


"나는 우유도 없이 카레빵 하나로 주린 배를 채우고 나머지 돈은 저축했다. 사르트르, 주네, 셀린, 카뮈, 바타유, 아놀드 프랑스,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사서 읽기 위해서,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여학생 꼬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해산당했고 나는 교무실로 불려갔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고, 죽도로 얼굴을 맞고, 등에 인두질을 당하고, 가스버너 불로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다, 고 하면 새빨간 거짓말이고, 슬리퍼로 발바닥을 두들겨 맞으면서 오래도록 설교를 들어야만 했다.
"

"즐기는 자가 이긴다. 바리케이드 봉쇄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를 떠들어대면 오히려 보통 학생들은 마음을 놓는다. 나머지는 적의를 품고 있을 따름이다. 내가 울면서 용서를 빌기를 바라는 놈들이다. 퇴학당하는 일이 있어도 나는 네놈들에게 지지 않아, 평생, 나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들려줄테다."

인생에서 세번째로 재미있었던 열일곱 살의 그 해 1969년, 무라카미 류의 자전적 소설 '69'를 이번주 북적북적에서 읽었습니다.

낭독을 허락해준 출판사 작가정신과 작가 무라카미 류에게 감사드립니다.     

▶ <골룸: 골라듣는 뉴스룸>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아이튠즈'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PC로 접속하기
- '팟빵' 모바일로 접속하기
- '팟빵' 아이튠즈로 접속하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