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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결국 해 넘긴다…작업 장비도 바꾸기로

세월호 인양 결국 해 넘긴다…작업 장비도 바꾸기로
세월호 인양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11일)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기상 등 작업 여건이 좋지 않아 선미들기 작업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선미들기는 세월호 선체의 꼬리 부분을 약 1.5m, 0.5도 들어 올려 그 밑에 철구조물인 리프팅빔 5개를 삽입하는 공정입니다.

리프팅빔은 추후 와이어를 연결해 선체를 들어 올리는 데 쓰입니다.

해수부는 선미들기를 끝내면 목포신항에 거치하기까지 다시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선미들기를 내년 1월 시도한다면 내년 3∼4월에야 인양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해수부는 또 선미들기 이후 인양 방식이 겨울철에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보고 작업에 쓸 장비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애초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선미들기가 끝나면 리프팅빔에 와이어를 연결해 해상 크레인에 걸고, 들어 올린 선체를 플로팅 독에 실어 목포항 철재 부두에 거치하는 방식을 시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절기 인양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어서, 바람을 받는 면적이 크고 높은 장비 특성상 위험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한 달여 간 네 차례의 전문가 기술 검토를 거쳐 '해상 크레인'을 '잭킹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을 '반잠수식 선박'으로 각각 바꾸기로 했습니다.

잭킹바지선은 자체적으로 탑재한 유압잭의 힘으로 끌어당깁니다.

이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인양력도 2만3천t으로 해상 크레인보다 두배정도 커서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은 플로팅 독보다 잠수 깊이는 낮지만 적재 공간이 넓고 적재 능력은 3배가량 큽니다.

또 예인선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장거리를 이동하고 미세한 위치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상하이샐비지의 계약 기간은 올 연말입니다.

해수부는 계약 만료 시점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해수부는 지난달 31일 선미들기 작업 상황을 알릴 때만 해도 연내 인양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10여 일 만에 말을 바꾼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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