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워싱턴포스트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미국에 손실이 되고 이번 선거로 뽑히는 차기 대통령은 아시아의 골칫거리를 하나 더 물려받게 될 거라는 논조의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의 기이한 대통령 스캔들은 미국에 손해'라는 사설에서 이번 스캔들이 미국의 이익에 특히 좋지 않은 시점에 일어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레임덕에 접어들고, 중국이 지역 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필리핀 등 미국 우방의 환심을 사려 하고 있고, 북한은 미국에 핵타격을 가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 핵탄두 소형화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이라는 설명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차기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대미 협력 의지를 보여줘 미국에 중요한 동맹이 될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역할을 해낼 권위를 덜 갖게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 합의나 대북제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박 대통령이 4년간 해온 대미 동맹의 사례로 열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결론적으로 이번 스캔들의 큰 수혜자는 북한과 중국이며,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아시아의 골칫거리를 하나 더 물려받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