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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광고사 강탈 의혹' 관여…영장 청구

<앵커>

검찰이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직권남용 외에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가 연루된 광고사 강탈 의혹에 관여한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안 전 수석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했나요?

<기자>

안 전 수석에 적용된 혐의는 두 가지인데요, 우선, 하나는 앞서 최순실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에 적시된 직권남용입니다.

안 전 수석은 최 씨와 공모해 기업들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8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출연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K와 포스코, 부영그룹에 추가 지원금을 요구하는 데도 관여했고, 최순실 씨가 사실상 지배하는 것으로 확인된 더블루케이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혐의는 강요미수입니다.

최순실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가 연루된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안종범 전 수석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단 겁니다.

안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내일(5일) 낮 2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경호 기자, 어젯밤에 검찰이 정호성 전 비서관을 체포했죠?

<기자>

정호성 전 비서관은 어젯밤 11시 반쯤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정 전 비서관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비밀 문건들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정호성 전 비서관의 자택과 청와대 압수수색에서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에서는 정 전 비서관이 전부터 사용하던 ID가 발견되는 등 관련 정황이 드러나기도 한 상태입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근무했던 청와대 부속실은 각 부처에서 작성된 모든 정책자료가 모이는 곳이어서, 최 씨에게 건네진 청와대 문건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이 유출되는 과정에 관여한 또 다른 인사가 있는지도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정호성 전 비서관 체포가 어젯밤에 구속된 최순실 씨 수사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어젯밤 법원은 최순실 씨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최 씨에 대해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인데요, 정호성 전 비서관과 최 씨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면서, 최 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과 최 씨를 대질시켜 신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 씨에게 유출된 청와대 문건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태블릿PC의 실제 사용자가 누구인지, 문건 유출에 관여한 다른 인사는 없는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를 상대로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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