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오간 고성…새누리당 의원총회 격돌

<앵커>

새누리당은 지금 의원총회를 열고 당 지도부 사퇴 문제를 비롯한 쇄신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도 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석민 기자 전해주세요.

<기자>

새누리당의 의원총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1시간 정도 진행이 되고 있는데 시작부터 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격돌했습니다.

원내지도부가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진행하려고 하자 비주류 의원들이 비상시국인 만큼 공개로 하자고 맞섰고 이 와중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결국, 공개 여부를 투표에 부친 끝에 비공개로 결론이 났습니다.

의총장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를 막지 못한 책임에서 당 지도부가 자유롭지 못하다며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는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지도부와 친박계 의원들은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지금은 사태 수습이 먼저라며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체 129명의 의원 가운데 지금까지 110여 명이 참석했고 30명이 넘는 의원들이 발언을 신청할 정도로 의총장의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의총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모든 사태는 대통령의 책임이고 잘못이다, 새누리당의 책임이고 잘못"이라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참담한 심정으로 듣고, 의원 모두가 역사와 국민 앞의 죄인임을 절감했다"면서 머리를 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