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성난 민심에 미흡…국정 농단 개인사로 해명"

<앵커>

야당은 국민들의 성난 민심을 다독이기엔 턱없이 부족한 담화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정권 퇴진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대통령이 검찰수사에 응하겠다고 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민의 성난 민심과 불안을 해결하기에는 아주 미흡한 담화였다고 일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라면서 국정농단 사건을 그저 개인사로 변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정을 붕괴시킨 뿌리가 대통령 자신임을 조금도 인식하지 못했다며 심지어 검찰 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고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추 대표는 특히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의당도 대통령이 근본적인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제가 된 사업들에 대해 국가 경제와 국민을 위해 추진한 것이었다는 대통령의 설명이 오히려 국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댔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응하고 특검 수사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새누리당에선 진심 어린 사죄였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책임을 인정하고, 수사를 받겠다고 했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와달라는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