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규제 대책을 발표했지만 건설업체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이 4.00% 오른 4만1천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건설(2.32%), 대림산업(2.19%), 대우건설(1.75%), 신세계건설(1.68%), 현대산업(0.93%), 두산건설(0.27%) 등 주요 건설사 주가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이날 서울 전역과 신도시 등에서 분양권 전매 규제를 한층 강화하는 주택시장 관리방안을 내놓은 것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맞춤형 청약제도 조정' 및 '과도한 투자수요 관리' 등 선별적인 관리방안으로 시장 안정화를 강화한 측면이 있다"며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정책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무난한 수준이었고 이번 대책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 때문에 건설업체 주가가 최근 많이 내려갔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이 주가에 외려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최근 건설주를 팔았는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다시 매수 추이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