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 격론…계파 갈등 가열

<앵커>

새누리당 내에서는 당 지도부 사퇴 문제를 놓고 지도부와 중진들이 모여서 격론을 벌였습니다. 이정현 대표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계파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선 지도부 사퇴 문제로 격한 말들이 오갔습니다.

비박계 중진의원들은 최순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의원 : 이정현 체제로서 이 문제를 끝까지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경원/새누리당 의원 : 당의 리더십 회복,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무엇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 우리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대표는 당의 위기 극복을 수습할 수 있도록 부족한 당 대표에게 많은 능력을 보태달라며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도부와 중진 의원 간의 감정 섞인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개인 명예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잖아요. 내가 뭘 했다고 그러는 건데요.]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이정현 대표님, 지금 여기 우리가 싸우자고 모인 거 아니잖아요.]

회의 도중에 청와대 개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방이 가열됐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이뤄진 이번 개각에서는 사건의 본질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도부 퇴진 여부를 둘러싼 공방에 총리 내정 문제가 더해지면서 당내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