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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진료 특혜' 최순실, 차병원과 무슨 관계?

'VIP 진료 특혜' 최순실, 차병원과 무슨 관계?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차병원그룹의 건강관리 전문 병원인 차움병원에서 VIP 진료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차병원은 최 씨에게 VIP급 진료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초 업무보고를 차병원그룹의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진행한 사실이 새삼 알려지고, 차병원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7년 만에 재개됐다는 내용까지 더해지면서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1월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차병원이 운영하는 판교의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진행했습니다.

대통령 업무보고 장소는 부처별로 몇 군데를 추천받은 후 청와대와 협의해 결정되는데, 올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 업무를 맡았고 '현장'에서 진행하고 싶다는 청와대의 요구에 따라 3개의 후보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해석했습니다.

정부가 차바이오컴플렉스를 대통령 업무보고 장소로 결정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차병원의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올해 조건부 승인됐다는 것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7월 차병원의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는데,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가 재개되는 것은 2009년 후 7년 만입니다.

이와 관련, 복지부와 차병원 모두 특혜를 주거나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승인은 정부 단독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작업"이라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정부위원 6명, 민간위원 14명으로 구성되고 의료계는 물론 종교계 인사, 생명철학전공 교수 등도 참여하는 만큼 차병원이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차병원 관계자는 "올해 복지부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허가받긴 했지만 연구에 사용하는 난자 수를 제한하는 등 오히려 조건이 까다로워졌다"며 "특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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