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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노림수가 대통령 하야·아노미 상태인가" 문재인 맹폭

새누리당은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거국중립내각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총리에게 국정 전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데 대해 사실상의 '대통령 하야' 주장이고 '대선용 정치공세'라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애초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거국내각 제안을 내놨던 문 전 대표가 여당의 수용 방침을 '짝퉁'이라 칭하며 이같이 요구하고 나선 것은 결국 '최순실 사태'를 장기화해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는 논리를 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를 겨냥, "국난에 가까운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을 우습게 알고 말장난을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국민 앞에서 부침개 뒤집듯 이리저리 뒤집힌다면 누가 무엇을 신뢰하겠느냐"고 맹비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SNS에 글을 올려 "총리가 국정을 전담하려면 내각제로 개헌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나라가 위기라고 헌법을 까뭉갤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문 전 대표를 향해 "'대통령 하야하라'는 말을 어쩌면 그렇게 복잡하게 하시나. 대통령 하야 후 60일 뒤면 대통령이 될 자신이 있어서 이러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진정한 노림수는 국정 혼란, 대통령 하야, 아노미 상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 주류인 조원진 최고위원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전 대표를 포함한 야권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거부 방침과 관련, "진정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시키려고 하는 것이냐"면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든 내년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비주류 3선의 권성동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거국내각은 사실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본인들이 제안하고, 여당이 수용하자마자 마치 우리가 이 난국을 피해 나가기 위해서 편법을 쓰는 양 몰아붙이는 것은 성숙치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전 대표 또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처럼 국가가 위중할 때 대통령이 되겠다는 위치에서 자극적인 말로 여당을 공격하고, 또 정권을 과하게 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상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 전 대표의 권력 이양 요구에 대해 "아직도 북한에 물어보고 노선을 정하는 것이냐"면서 "문 전 대표의 태도는 상갓집 옆에서 국밥을 파는 행태와 다를 게 없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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