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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피의자 신분 조사 중…세 가지 주요 혐의

<앵커>

그럼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는 거죠?

<기자>

피의자 신분의 최순실 씨는 현재 이경재 변호사를 대동하고 2시간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출석 직전에 다소 울먹이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현재는 비교적 검찰 조사에 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는 크게 세 가지 혐의에 대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문체부를 통해 대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입니다.

최 씨가 청와대와 정부를 배후 조종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받은 800억 원에 가까운 두 재단의 돈을 최 씨 소유의 회사인 비덱스포츠와 더블루K로 빼돌리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습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유출해서 국정을 농단했다는 혐의도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앵커>

이한석 기자, 최 씨에 대한 신병처리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비선 실세이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정점으로 지목된 인물 아닙니까?

선출되지 않은 비선 실세의 권력으로 사실상 국정 전반을 좌지우지했다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검찰은 최 씨를 조사 과정에서 긴급체포할 가능성이 대단히 커 보입니다.

그동안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최 씨를 귀국 직후에 신병확보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부터 또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한 달 가까이 참고인 조사를 하면서 시간을 끌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향후 봐주기 수사라든지 증거인멸 같은 각종 의혹 제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 신병을 먼저 확보할 것이다 이렇게 보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31일) 최순실 씨의 최측근 고영태 씨가 조사를 마쳤는데 다른 핵심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돼야 될 텐데, 어떻게 돼 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1박 2일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고영태 씨가 오늘 오후에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고 씨는 대통령 연설문이 담긴 태블릿 PC는 본인의 것이 아니다 이렇게 말했는데,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고영태/더블루K 상무 : (태블릿PC 본인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최순실 씨가 태블릿PC 사용한 것 보신 적 있으세요?) 그건 못 봤습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고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물러난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비서관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안 수석은 최순실 씨의 재단 사유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정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을 최순실 씨에게 배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형사처벌 가능성이 큰 인물들이기 때문에 조만간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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