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 총학생회 시국선언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대학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늘(28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민중총궐기 투쟁 선포 회견'을 열고 다음 달 12일 열리는 집회 등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습니다.
투쟁본부는 내일 저녁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2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최씨가 이른바 '비선 실세'라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첫 주말 집회인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의혹이 국민적 관심사가 된 만큼, 기존 참석자들인 진보단체와 무관한 일반 시민도 가세해 참가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달 12일 예정된 민중총궐기 대회도 시민들이 모여 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가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잇습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오늘 정오에 교내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실세는 모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법에 따라 수호해야 마땅한 박근혜 대통령 뒤에 숨어 있었다"며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붕괴했고 현 정권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총학생회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라 불릴 수 없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우리는 침묵하지 않고 행동의 전선에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로스쿨 학생회는 오늘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서울교대 총학생회도 가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