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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두 회사로 돈세탁 의혹…내역서 입수

<앵커>

K스포츠와 미르 재단 설립을 주도한 최순실 씨가 독일에 개인 회사를 세워 재단 자금을 빼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었는데요. 독일에서 취재 중인 SBS 취재팀이 최순실 씨가 세운 독일 회사의 은행거래 내역을 입수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5일 비덱스포츠 명의로 개설된 독일 도이체방크 계좌의 입출금 내역서입니다.

현재 잔액은 4만6천642유로, 우리 돈 5천500만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입금 내역을 보니 수상한 거래가 눈에 띕니다.

지난달 14일, 최순실 씨가 만든 더블루K 독일법인이 역시 최 씨 명의의 비덱스포츠에 2천975유로, 우리 돈 약 360만 원을 입금합니다.

입금 명목은 건물 임대료.

그런데 두 회사는 모두 최순실 씨 소유이고, 주소지도 둘 다 최 씨 소유의 비덱타우누스 호텔입니다.

한 사람이 같은 건물에 회사를 두 개 등록해 놓고 임대료를 주고받은 겁니다.

전형적인 돈세탁 냄새가 납니다.

[세무 전문가 : 가공의 거래를 통해서 해외에서 필요한 비자금이라든지 리베이트 자금, 그런 돈을 만든다든지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 자식에게 해외거래를 통해서 상속이나 사전증여를 한다든지….]

비덱스포츠로 흘러간 더블루K 독일법인의 돈은 한국의 쌍둥이 회사 더블루K로부터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k스포츠 재단에서 더 블루K, 그리고 독일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로 이어지는 의혹 가운데 중간고리가 드러난 것일 수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설립한 두 회사 간의 수상한 돈거래 내역을 보다 깊이 캐보면, 최 씨와 K스포츠 재단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단서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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