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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마린시티·수영강 하구 지진에 취약"

"해운대 마린시티·수영강 하구 지진에 취약"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와 송정해수욕장, 원동교차로 주변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는 17일 부산시의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최근 지진 발생과 부산시의 대응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손 교수는 우선 부산에 영향을 미치는 양산단층, 동래단층, 일광단층 등 3개의 단층 가운데 단층 곡에 주요 시설물이 밀집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매립지와 간척지는 물론 지하수 과다 이용으로 대수층의 포화도가 떨어진 곳, 팽창성 점토를 다량 포함한 토양 등 연약지반의 위험성에 주목했습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마린시티와 수영만요트경기장 등 수영만 일대와 광안리 매립지, 해운대 원동교차로 주변이 대표적인 연약지반입니다.

그는 "연약지반은 토양의 액상화 현상으로 지진 때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액상화란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져 액체처럼 흐느적거리는 현상을 말하는데, 1964년 일본 니가타현 지진(규모 7.5)이 액상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당시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지역과 송정해수욕장은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때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곳으로도 지적됐습니다.

손 교수는 암석과 단층, 지진해일, 산사태 우려 등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동부산에서는 해운대 마린시티와 수영만요트경기장, 수영강 하류, 원동교차로, 해운대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등을 지진에 위험한 지역으로 꼽았습니다.

손 교수는 "연약지반 현황 파악과 보강계획은 물론 비탈면 산사태 위험지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진은 막을 수는 없지만 대피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지진에 대비한 시민 교육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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