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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진, 1천만 년 전 멸종한 육식동물 '베어독' 화석 확인

美연구진, 1천만 년 전 멸종한 육식동물 '베어독' 화석 확인
▲ 시카고 필드뮤지엄이 공개한 '베어독' 상상도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구진이 오래 전 멸종한 개와 사촌 식육목과 동물 화석을 확인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의 자연사 박물관 '필드뮤지엄' 자료실에 보관된 채 수십 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육식동물의 화석화된 턱뼈들이, 약 4천만 년 전부터 번성하다 500만 년~1천만 년 전 멸종한 '베어독' 과 육식동물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드뮤지엄 박사 후 과정 연구원 토미야 스스무와 버펄로 소재 뉴욕주립대학 조교수 잭 청은 국제 학술지 '저널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턱뼈들이 서로 가까운 두 종의 치와와 크기 베어독 과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확인된 화석들을 구스타프소냐(Gustafsonia)와 앤젤락토사이언(Angelarctocyon) 속으로 명명했습니다.

베어독은 개·여우·족제비 등의 사촌으로, 이번에 확인된 화석들은 1946년 텍사스 지역에서 발굴돼 30년 전 육식동물의 턱뼈로 분류됐으나, 어느 과에 속하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토미야 박사는 이번에 확인된 화석들을 통해 식육목 동물들이 어떻게 진화하고 기후 변화 등에 어떻게 적응해왔는지를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턱뼈 위 치아를 보면 이 동물들이 오늘날의 여우처럼 육류 외 베리류나 벌레도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또, "애초 이 화석을 보고 베어독을 떠올렸으나 크기가 너무 작았다"며 "한때 북미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일대에 번성했던 베어독은 몸체가 곰만큼 큰 포식자였다"고 전했습니다.

토미야 박사는 "이번에 확인된 화석처럼 작았던 베어독이 점점 큰 동물로 진화하면서 더 많은 먹이와 더 넓은 서식지가 필요하게 됐고, 이로 인해 멸종에 이르게 됐을 것"이라며 이들 화석이 포유동물 분류의 빈자리에 속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베어독이 번창하고 사라지게 된 과정을 연구함으로써 육식동물의 진화 패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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