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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의 전쟁' 나서는 두테르테 "공공장소 금연 전국 확대"

'담배와의 전쟁' 나서는 두테르테 "공공장소 금연 전국 확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달 중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필리핀 정부 고위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AFP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릭 타야그 필리핀 보건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공장소 흡연뿐 아니라 담배 광고 금지, 담배 포장 경고 이미지 삽입 등 내용이 행정명령에 담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흡연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기는 했지만, 기대만큼의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금연 캠페인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다바오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도 시내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필리핀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행정명령이 다바오 시에서 적용돼 온 흡연 관련 규제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필리핀은 정부 빌딩과 병원, 학교, 대중교통 내부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의 경우 흡연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외에서의 흡연은 규제 대상이 아니었는데, 새 행정명령은 건물 출입구에서 최소 10m 이상 떨어진 흡연공간이나 건물 뒤편 등 인적이 없는 곳이 아니면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타야그 차관은 이를 위반할 경우 지방자치단체나 시 당국이 구류 혹은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성인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천700만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연간 40억 달러, 우리 돈 4천500억 원의 보건 비용 및 생산성 손실이 발생한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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