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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주지사·의원 26% 트럼프 지지 거부…'이탈 가속화'

美 공화 주지사·의원 26% 트럼프 지지 거부…'이탈 가속화'
미국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자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사실상 버린 뒤 공화당 정치인들의 트럼프 이탈 현상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공화당 소속 주지사 31명, 상원의원 54명, 하원의원 246명 등 선출직 공화당 정치인 3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26.2%인 87명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중 한 명이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비롯한 주지사 11명, 상원의원 8명, 하원의원 39명 등 58명은 이번 대선에서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상·하원의원 28명은 다른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한나 하원의원은 대놓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USA 투데이는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선출직 정치인이 자당 대선 후보를 이렇게 집단으로 거부한 적은 없었다면서 이런 결과는 트럼프가 앞으로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해 온 공화당 대의원이나 지지자의 도움 없이 대선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의 대선 패배 후 공화당이 당을 재건하는 일도 힘들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라이언 의장은 동료 하원의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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