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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전쟁범죄" 비난에도 러시아 시리아 공습 재개

서방 "전쟁범죄" 비난에도 러시아 시리아 공습 재개
러시아 공군과 시리아군의 알레포 공격이 전쟁범죄라는 서방의 비난 속에 오히려 거세졌습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알레포 동부 반군 지역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레포에 있는 AFP통신 취재진도 나흘 만에 다시 공습이 강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레포 반군 지역 활동가들은 지난달 임시휴전이 파기된 이후 알레포 공습의 규모가 이날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고 BBC방송 등 서방 매체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가장 격렬했던 공습은 요새 유적인 시타델 근처 부스탄 알 카스르와 파르도스 지역에서 이뤄졌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 전투기가 방공호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벙커버스터를 포함한 폭탄들을 투하했고, 이날 공습으로 알레포 동부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얼굴에 핏자국이 있는 여자아이가 침대에 누워 있는 영상 등 폭격 부상자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는 천으로 감싼 아기들의 시체 옆에서 망연자실한 부모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포함됐습니다.

반군도 시리아군 통제 아래 있는 알레포 서부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반군의 공격으로 서부 알레포에서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레포 동부 공습이 재개된 이날, 러시아는 국제사회를 향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분열적 행태를 보였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외교적 노력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서방은 러시아와 시리아군의 알레포 공습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로 조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공습은 민간인이 아닌 시리아 내 테러단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8일 시리아 사태 진정을 위해 제출된 2건의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통과가 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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