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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트럼프 '힐러리 건강이상설' 다시 정조준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이후 궁지에 몰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인 '건강' 문제를 정조준했다.

트럼프 캠프가 이날 새로 공개한 30초 분량의 TV 광고는 폐렴 후유증으로 지난 9·11 추모행사장에서 휘청거린 모습을 보인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을 겨냥했다.

"차기 대통령은 이란의 테러리즘과 북한의 위협, 이슬람국가(IS)의 발호, 리비아와 북아프리카의 혼돈 등의 위험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광고는 곧바로 클린턴이 수행원의 부축을 받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과 하원 벵가지사건 조사위의 증언 중 기침하는 장면, 9·11 행사장에서 밴 차량에 오르며 휘청거리는 모습에 앵글을 맞춘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서 매 순간 실패했다. 이제 그녀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한다"며 "힐러리 클린턴은 세계를 이끌 용기와 힘, 체력이 없다. 그녀가 다시 우리를 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이 광고는 트럼프가 이날 오전 트위터에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인사들의 지지철회를 비판하면서 "족쇄가 풀렸다. 그리고 이제는 내 방식으로 미국을 위해 싸울 수 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은 "트럼프가 2005년 음담패설 동영상이 유출된 이후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접근을 해왔다"며 이 광고가 이틀 전 2차 TV 토론장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부른데 이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음담패설 파문과 1,2차 TV토론의 패배, 공화당 일각의 지지철회 등 여파로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는 등 위기에 몰린 트럼프가 남은 기간 클린턴의 건강 이슈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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