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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배터리 원인 아닐 수도"…갤노트7 판매 중단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문제의 갤럭시 노트 7과 관련해서 30분 전에 새로운 발표가 나왔습니다. 기존에는 일시 중단이었었는데 이제 전 세계에서 판매를 아예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했거든요. 이거 우리나라도 포함되는 건가요?

<기자>

네, 물론 우리나라도 포함이 됩니다. 처음에 배터리가 잘못 만들어진 게 들어갔다. 그래서 이걸 제대로 된 걸 넣으면 문제가 없다고 그래서 새 제품을 만들어서 교환을 해줬잖아요.

그런데 정부 발표는 "배터리 말고도 다른 부분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발견이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상황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건데, 지난주에 미국에서 새 제품을 받은 사람이 비행기를 탔다가 거기서 또 전화기가 녹아내렸어요.

그런데 이 전화기를 미국의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라는 국가기관에서 가져가서 문제가 뭔가 지금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관이 굉장히 무서운 기관이에요.

사람들한테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러면 이 기관이 나서서 수거도 시키고, 판매 중단도 시키고, 소비자들한테 사지 말라고 공식 경고도 하는 그런 데입니다.

굉장히 힘이 센데라서 미국 통신사가 큰 곳이 네 곳인데, 이미 두 곳이 어제(10일) 노트7 판매를 먼저 중단했습니다.

거기 결과를 봐야 된다. 현재 예상으로는 이번 주 안에 발표가 나올 걸로 보이는데, 그러니까 우리 정부가 오늘 배터리 말고 다른 결함도 확인했다. 이런 발표는 먼저 내놓은 건데, 이러면 미국, 중국 같은 데서도 중단 결정을 내릴 겁니다.

그러면 판매 중단을 넘어서 사실상으로는 단종까지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이 굉장히 손바닥만 한 기계인데, 이 안에서 원인을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기자>

이게 더 얇고,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정말 꾹꾹 눌러 놓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디가 문제인지 찾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걸 다 풀어헤쳐야 되는데, 처음엔 배터리라고 했었다가 그거 고치고 나서도 계속 문제가 지금 이어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배터리 말고, 정부 발표도 그렇게 나오고 있는데 부품의 문제인지, 아니면 설계부터 잘못된 것인지, 일일이 이걸 다 풀어헤쳐 봐야 되는 상황인데, 설계 도면 다 알고 있는 게 삼성이고 가장 열심히 뒤진 게 삼성일 텐데, 결국은 지금까지 못 찾은 거죠.

알았으면 해결을 했겠죠. 뭐가 문제인지. 그런데 삼성은 그렇다고 치고 문제는 여기 딸린 회사들입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전 세계에 판 스마트폰이 1백조 원이 넘어요. 우리나라 2위 기업인 현대자동차 매출보다도 많습니다. 당연히 여기 부품을 대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고, 이 회사들은 주로 삼성에만 물건을 대왔거든요.

잘 될 때는 같이 좋았는데, 삐끗할 경우에는 주르륵 연관이 돼서 굉장히 타격이 예상이 되는데, 이미 조선, 해운, 이런 데들부터 시작해서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은데, "쓰나미 같은 연세 파장이 일지 않을까?"라는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됩니다.

<앵커>

피해를 아예 막을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되겠고, 다른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한테 노후에 얼마나 돈이 필요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생활비로 한 달에 평균 217만 원 정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하거든요. 이 액수면 사실 젊은 사람들도 현역 시절에 벌기 쉽지 않은 액수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연금 홍보대사가 옆에 앉아 계신 데, 최기환 아나운서인데, 국민연금에서 조사한 결과입니다.

작년에 국민연금에 찾아와서 "노후준비 어떻게 해야 돼요?" 이렇게 상담을 했던 1만 2천 명한테 물어봤어요. "얼마가 필요할 것 같냐?" 말씀하신 대로, 평균적으로 217만 원이 나왔습니다.

굉장히 많죠. 지금 예순아홉인 이 분 같은 경우도 국민연금으로 다달이 120만 원을 받는데, 사실 이 정도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경우인데도, 이걸로 부족해서 저렇게 재활용품 모으는 아르바이트를 따로 하셔야 되거든요.

[이성규/69세 : 오전만 하면 3만 원, 오후까지 하면 6만 원. (노후 생활하실 때 얼마 정도면 될 것 같으세요?) 한 사람 앞에 100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한 사람 앞에 1백만 원이니까, 부부면 2백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말씀드린 대로 준비들은 아직 덜 돼 있습니다.

"4백 점 만점으로 노후대비 점수를 스스로 매겨보세요." 했더니 248점, 100점 만점으로 치면 60점 정도의 점수가 나왔는데, 세분화 돼있는데 건강은 참 잘 챙기고 있어요.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몸에 좋은 음식 같은 거는 다들 열심히 드시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장수하게 됐는데, 문제는 건강은 100점 만점에 77점인데, 소득은 51점밖에 안 됐습니다.

"아는데 내가 노후 준비할 여유가 어딨어?" 이러실 수도 있지만, 노후준비를 먼저 하고, 이제는 건강 이전에 다음 생각을 하시는 게 여든 인생을 준비하는 지름길일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려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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