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방금 태풍 피해 현장 보고 오셨는데요, 이럴 때 가장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역시 피해 보상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거든요. 자동차 같은 경우는 보험으로 받을 수 있겠죠?
<기자>
자차라는 게 있죠. 아침에 나와보니까 차가 긁혀있더라, 이렇게 내 잘못이 아닐 때는 나중에 보험 자차가 가입이 돼 있으면, 보험사랑 처음에 약속된 금액이 있습니다. 차량 가액이라고 해서 그 금액 안에서 보상을 받을 수가 있죠.
그런데 모든 차가 자차를 들었다고 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핵심은 내 잘못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갈립니다. 잘못이 없으면 보상을 받는데, 잘못이 있으면 보상이 줄거나, 못 받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물이 자주 넘치는 개천 변에 차를 데워뒀는데, 관에서 또 "태풍 오니까 차 치우세요." 얘기를 했는데 그걸 연락을 못 받고 못 치웠다.
이럴 때 내 잘못도 일부 있기 때문에 전액 보상을 못 받을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전적으로 내 잘못일 때, 예를 들면 차 문이나 창문을 열어둬서 물이 들어왔다. 이럴 때는 사실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차만 보상 대상이지 차 안에 있던 컴퓨터, 옷, 이런 물건들도 역시 보상을 못 받고요, 방금 저 태화시장 보셨지만, 참 안타까운 경우인데, 저런 경우도 화재보험만 잘 들었으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됩니다.
왜냐하면, 화재보험 들어둔 것 중에 풍수해 특약이라는 게 있어요. 이거 특약을 가입하셨으면 역시 보상을 받을 수가 있는데, 아파트는 관리사무소 차원에서 가입이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보상을 받지만, 방금 시장 같은 저런 분들이 걱정인데, 화재보험을 들 때 혹시 모르니까, 비용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풍수해 특약이라는 거 꼭 가입을 하셨으면 좋겠고요, 많은 케이스들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앵커>
풍수해 특약 기억하셔야겠네요. 그리고 이번 태풍 때문에 농산물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을까 그것도 걱정되던데, 지금 채솟값이 많이 올라 있거든요.
<기자>
지금도 엄청 비싼데, 소비자물가 보면 지난달 채솟값이 1년에 비해서 한 50%가 올랐다. 평균이 그렇다는 거고, 특히 우리가 많이 먹는 배추나 시금치 이런 잎채소들은 아직 여름 무더위 때문에 못 자랐던 게 회복이 안 된 상태거든요.
배추 같은 경우에 작년에 한 포기에 2천7백 원 했던 게 지금 8천 원 갔다가 7천 원, 조금 내려오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비싼 상태고, 무도 한 개에 1천4백 원 하던 게 지금 3천 원까지 두 배로 오른 상태입니다.
그런데 태풍으로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걸로 보이는 게 지금 강원도 고랭지 배추들로 지금 먹고 있거든요. 그래서 태풍에 강원도는 이번에 피해가 적기 때문에 이 부분은 괜찮은데, 문제는 조금 이따가 김장할 때입니다.
왜냐하면, 김장용 가을배추는 전체의 절반이 호남 지역에서 나오는데, 이번 태풍에 호남 지역들이 피해가 좀 있었을 걸로 예상이 돼서 안 그래도 지금 배추가 작년보다 2배 반 비싼데, 김장 배추가 나오면 좀 나으려나 했었는데 이게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겨울도 문제인 게 겨울 채소는 제주도에서 나오거든요. 제주도도 10월이 돼서 바람하고 비 피해를 꽤 입어서 "겨울까지도 채솟값 걱정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좀 있습니다.
<앵커>
말씀 듣고 보니까 굉장히 심각하게 느껴지는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집계하는 물가가 작년과 비교했을 때 1.2%밖에 오르지 않을 걸로 왔단 말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실제 장바구니 물가하고는 좀 차이가 있네요.
<기자>
차이가 크죠. 우리가 장 보러 가서 사는 식료품 이런 거는 전체 물가 통계 낼 때 14%밖에 안 들어가고요, 특히 채소는 2%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장 보러 가서는 깜짝 놀라는데, 정부가 통계 내는 물가는 잠잠해요.
오히려 너무 안 올라서 걱정이다. 이런 말을 하는데, 방법을 또 들여다보면 다른 문제도 많습니다. 지금 1, 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는데, 지금 보면 예전 4인 가구 기준으로 통계를 내고 있어요.
그래서 쌀도 지금 보시는 20kg 한 포대 값으로 따지고, 소금도 3kg 큰 봉지가 기준인데, 저게 포장이 작아지면 값이 올라가잖아요.
그런데 이거 말고도 기준이 낡은 게 많은 게 예를 들면, 내복도 요새 비싼 기능성 내의 많이들 입는데 방금 보신 순면 내의, 옛날 내의 값으로 따지는데 이건 옛날 건 잘 안 오르죠.
술도 위스키, 와인도 지금 보시는 시바스리갈과 마주앙, 요새 거의 안 찾고, 값이 별로 안 변하는 걸로 따집니다.
이런 걸로 평가한 걸 쭉 묶어서 지금 물가가 1%, 작년보다 1.2% 올랐다. 이렇게 말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디 가서 물가 조사하는 거야?" 이런 생각 할 수밖에 없죠.
물가 통계 내는 방법을 지금 다시 조정을 하고 있긴 한데, 좀 더 피부에 와 닿을 수 있게 현실감 있는 물가지수를 만들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