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피해
<앵커>
시간당 최고 1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울산시 도심은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재난 영화에서 보듯 불어난 강물이 도로를 덮쳤고 상점과 차량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이어서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로 변한 거센 물살은 모든 것을 휩쓸었습니다.
2차선 도로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항구를 집어삼킬 듯 방파제를 넘어 매섭게 몰려오는 강한 파도는 쓰나미를 연상케 합니다.
정박해 있는 어선은 파도에 휩쓸려 맥을 못 춥니다.
시장 골목은 온통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범람한 강물은 어느새 도심 도로를 운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아. 이게 뭐야.]
도로에 고립된 버스 안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승객들은 버스가 잠기지는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자동차와 집기류 모두 물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자동차들은 완전히 물에 잠겨 윗부분만 간신히 보일 정도입니다.
대형 마트도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강풍에 흔들리는 간판은 건물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차들로 뒤섞인 아파트 주차장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기록적인 강풍과 물 폭탄을 동반한 태풍 차바는 울산시를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시청자 김희웅·서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