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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남부 4개 주, 최강 허리케인 매슈 대비 비상사태 선포

美 동남부 4개 주, 최강 허리케인 매슈 대비 비상사태 선포
대서양과 인접한 미국 동남부의 4개 주가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북상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정부가 매슈 대비 체제를 갖추는 대로 주민 약 100만 명의 대피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허리케인에 따른 주민의 대규모 대피가 이뤄지기는 1999년 허리케인 플로이드 이후 17년 만입니다.

미국 백악관도 플로리다,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주 등 비상사태가 선포된 동남부 4개 주로 구호물자를 급히 옮기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매슈를 가장 먼저 맞닥뜨릴 플로리다 주의 릭 스콧 주지사도 해변 거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와 함께 사흘 치 물, 식량, 약 등을 구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초 11년 만에 상륙한 허리케인 '허민'의 영향으로 플로리다 주는 정전, 홍수 사태로 큰 손실을 봤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에서 열릴 행사 참석을 취소한 대신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을 방문해 매슈와 관련한 대책을 보고받을 예정입니다.

최고시속 233㎞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급 허리케인 매슈는 현지시각 어제 오전 카리브 해의 아이티를 강타했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수많은 가옥이 파손됐습니다.

앞서 매슈 영향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콜롬비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다에서도 각각 1명이 목숨을 잃는 등 모두 9명이 사망했습니다.

아이티를 관통해 쿠바 남동부에 도달한 매슈는 시속 16㎞의 속도로 서서히 북상해 현지시간으로 내일 바하마 제도를 거친 뒤 미국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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