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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업체 직원이 은행강도 자작극…어설픈 연기로 '덜미'

경비업체 직원이 은행강도 자작극…어설픈 연기로 '덜미'
은행강도 자작극을 벌인 20대 은행 경비업체 직원과 그 친구가 어설픈 연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24살 노 모 씨와 23살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3일 밤 11시쯤 서울 관악구의 한 은행 지점에서 ATM기 안에 들어 있던 9천 4백여 만 원을 꺼내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112에는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해 기절한 상황에서 ATM기가 털려 현금이 없어졌다"는 경비업체 직원 노 씨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노 씨는 민원인이 카드에 장애가 있다며 인터폰으로 신고를 했고, 자신이 출동해 카드를 꺼내주는 순간 급소를 맞아 기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내부 CCTV 영상을 분석하던 경찰은 강도가 노 씨를 대리는 행동과 노 씨의 모습이 어색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기절할 정도로 급소를 맞았는데도 노 씨가 배와 다리를 늘어뜨리고 누워 있었고 다친 부위의 병원 치료도 받지 않았던 겁니다.

추궁을 당한 노 씨는 등록금 대출 빚을 갚기 위해 친구인 23살 김 모 씨에게 자신이 담당하는 은행 ATM기 현금을 훔치자고 제안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기절 '연극'을 했던 노 씨는 김 씨가 CCTV 카메라 방향을 돌려놓자 다시 일어나 열쇠로 ATM기를 열어 그 안의 현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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