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이 30일 무이자 대출 이벤트를 시행하면서 30일만 쓰고 갚겠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렇게 대출받은 사람 중 94%가 한 달 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고금리 적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30일 무이자 대출 이벤트를 실행한 4개 저축은행과 3개 대부업체에서 나간 무이자 대출 건수는 총 4만3천699건이었습니다.
무이자 대출 총액은 2천144억9천300만원으로, 건당 평균 대출액은 490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중 30일 안에 상환이 완료된 대출은 2천702건으로 전체 대출의 6.2%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4만997건은 30일 무이자 혜택 기간 안에 대출을 갚지 못해 20%가 넘는 고금리를 부담했습니다.
30일 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 4만997건 중 30일을 넘겨 갚은 대출은 9천127건(20.9%)이었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 여전히 대출 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대출은 3만1천870건(72.9%)이었습니다.
민병두 의원은 "일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30일 무이자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품이 발목잡기로 고객의 신용을 해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