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힌 누에가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익은 누에를 수증기로 쪄서 말린 일명 '익힌 숙잠'에 대한 동물실험 연구를 한 결과, 알코올성 질환 예방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용 쥐에 익힌 숙잠을 매일 소량씩 4주간 먹인 결과 지방간이 26% 감소했고, 간경화의 원인이 되는 섬유증 형성이 21% 줄었다.
또 알코올 섭취 시 증가하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함량 등이 각각 30%, 43%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기술 이전을 통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의 음주량이 높은 편인 만큼 익힌 숙잠이 상용화되면 국민건강 증진과 양잠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