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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트럼프, IS의 테러 선전에 이용"…'간접 책임론' 제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19일(현지시간) 본선 맞상대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무슬림' 발언이 사실상 테러리스트들의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결과적으로 테러리스트들의 테러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트럼프는 현재 모든 무슬림입국 금지,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난민수용 반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뉴욕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자 일부러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가 그동안 쏟아낸 많은 발언들이 테러리스트, 특히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단순히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나 테러리스트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이슬람 전체에 대한 전쟁으로 보이게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더 많은 전사가 종교갈등에 투신하게 만드는 모집창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이어 "내가 그동안 종교 전체를 공격하거나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대로 그들의 입지만 강화해주는 행동을 하지 말고 나쁜 녀석들(테러리스트)만 추적해 제거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해 온 것도 모두 이 때문"이라면서 "지금 온라인 공간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테러리스트 모집에 활용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클린턴은 공화당 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의 트럼프 비판 발언 등을 소개하면서 "트럼프의 언행이 적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클린턴은 이어 "우리는 전에도 위협을 겪었지만, 항상 두려움 대신 (테러에 맞서 싸우는) 결의를 선택했다"면서 "우리는 서로를 향해 등을 돌리지도 않을 것이고 우리의 가치를 훼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이날 테러리스트들이 테러를 저지르기 전에 미리 적발해 분쇄할 수 있도록 미국의 정보망을 대폭 증강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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