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 정부만 웃는다?'…정부 "금연 효과 있어" 반박

지난해 단행된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 감소 효과는 없이 세수만 늘렸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1∼8월 담배 누적 판매량은 24억 3천만 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초 담배 가격 인상 직후 담배 판매량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담뱃값을 인상하기 전인 2014년 동기에 팔린 28억 갑과 올해 판매량을 비교하면 13.4% 감소했다고 기재부는 덧붙였습니다.

분기별로 보면 기저효과 영향이 짙었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42.8%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7.6% 늘었고 7∼8월 담배 판매량의 전년 대비 증가율도 1.6%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 후 담배 세수는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담배 반출량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은 올 들어 8월까지 8조 1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판매량과 마찬가지로 담배가격 인상을 앞두고 2014년 말 사재기가 일어나면서 지난해 초 담배 반출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