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주를 잔에 막 따른 것같이 풍부한 거품이 덮인 커피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카푸치노의 우유 거품과는 종류도 맛도 다르다는데, 손승욱 기자가 이 거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갓 뽑아낸 커피를 따르면 거품 같은 갈색의 엷은 층이 생깁니다.
[신혜진/바리스타 : 커피 오일 같은 성분이 함유돼 추출되고, 그런 부분들이 표면에 뜨고 약 15초 정도 유지되는데, 거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거품은 아닙니다.]
거품 커피의 원조 격은 카푸치노입니다.
우유로 흰 거품을 만들고 그 위에 여러 문양을 장식하기도 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거품 커피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더 오래 가는 거품을 만들기 위해 질소를 주입합니다.
[백인환/커피프랜차이즈회사 연구개발팀 대리 : 실제 콜드 브루(찬물 또는 상온의 물로 우려낸 커피) 원액과 물과 질소 가스가 들어갑니다.]
커피에 덮인 거품은 커피의 첫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커피 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 차가운 커피와 어우러져 마치 맥주를 마시는 것과 같은 청량감도 제공합니다.
[오성택/맥주제조사 마케팅실 부실장 : 맛을 느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촉감에서 느껴지는 맛도 있다고 보는 겁니다. 시각적으로 봤을 때도 거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맛의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올 여름 한 커피전문점에서 팔린 양만 5만 잔, 또 다른 업체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맥주에 이어 커피도 거품이 맛을 돋보이게 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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