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 행사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넥슨, 넷마블, 룽투코리아 등 일부 업체는 일찌감치 지스타 참가를 결정했지만, 행사에 불참하고 게임 역량 강화와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게임업체도 적지 않다.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은 B2C관에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보다 100개 많은 400개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B2C관은 일반 관람객이 각 업체가 선보이는 게임을 관람·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넥슨은 지스타 원년인 지난 2005년 이후 12년 연속으로 참가하는 '모범생'으로, 올해도 다양한 신작 게임을 출품하고 소개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한 뒤 5년간 불참했던 넷마블게임즈도 올해 지스타에서는 B2C 100 부스를 배당해 달라고 신청했다.
넷마블은 메인 스폰서가 되겠다고 신청했으며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스폰서는 행사장 안팎에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좋은 기회다.
10월 출시 예정인 '리니지Ⅱ:레볼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다.
올해 모바일 게임 '검과 마법'으로 큰 성과를 올린 룽투코리아 역시 B2C 100 부스를 요청한 상태다.
특히 룽투코리아는 행사장에서 3:3 토너먼트 e스포츠 대회도 열 계획이다.
개인 고객이 아닌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기 위해 B2B 관에만 참가하는 업체도 많다.
스마일게이트, 게임빌과 컴투스 등 중견 업체는 B2C는 운영하지 않고 B2B 부스만 선보인다.
국내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B2C 부스는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행사"라며 "한정된 예산을 가진 만큼 선택과 집중으로 B2B 홍보에 힘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게임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지스타에 불참하는 업체도 많다.
주요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참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공식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네시삼십삼분(4:33)이 올해 불참키로 한 점은 특히 아쉬움이 남는다.
4:33은 '골든 나이츠', '몬스터 슈퍼 리그' 등 신작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PC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바꾼 '붉은보석2 - 홍염의 모험가들'과 '오픈 파이어', '스페셜 포스 모바일', '삼국 블레이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라이엇게임즈 등 외국계 게임회사를 비롯해 네오위즈게임즈, 선데이토즈 등의 업체도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게임업체의 관계자는 "지스타에 불참하는 업체보다 참가하는 업체를 찾는 게 더 빠를 것"이라며 "출시를 앞둔 게임 자체의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 홍보를 위한 B2B 관 역시 그 자리에서 이뤄지는 계약은 거의 드물다"며 "10년 넘게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실질적 효과를 따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이달 말에 열릴 기자 간담회에서 최종 행사 계획과 공식 메인 스폰서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