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응징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에 동참할 뜻을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한 러시아의 대응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와 같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지난 9일 긴급회의를 열어 언론 성명을 채택한 사실을 거론하며, "모든 안보리 회원국들은 유엔 헌장 41조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마련하는 데 신속히 착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새로운 안보리 결의 채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헌장 41조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을 규정한 헌장 제7장에 들어가 있는 조문으로, 비군사적 조치를 담고 있습니다.
자하로바는 "아직 안보리 결의 초안을 제출한 국가가 없어 결의안의 내용에 관해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는 러시아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독자적 비난 성명을 냈으며 안보리의 비난 성명에도 동참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용인할 수 없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그동안 중국과 함께 대북 제재와 대화 재개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만큼 북한의 협상 참여를 차단할 수 있는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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