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BS가 추석 연휴를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이틀째 순서는 경제·사회 부문입니다. 가계소득은 늘지 않는데 써야 할 곳은 많아서, 갈수록 살림이 팍팍해진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18.4%는 빚이 많아서 미래가 불안하다고 답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넘게 여의도에서 횟집을 운영하던 최준영 씨는 최근 가게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경남에서 콜레라까지 발생하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준영/자영업 : 예전에 비해서 10분의1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진 상태고요, 가게 임대료는 벌써 몇 개월 전부터 못 낸 상황이고.]
이번 조사에서 가계소득 정체를 호소하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해 소득에 큰 변화가 없다는 답이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최 씨처럼 줄었다는 응답이 늘었다는 응답의 5배에 육박했습니다.
또 앞으로 소득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답변이 늘어날 것으로 본 답변 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직장인 이 모 씨는 내 집을 마련하면서 은행에서 1억 5천만 원을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빌린 경우입니다.
지금은 걱정 반, 후회 반입니다.
[이 모 씨/직장인 : 월급의 절반을 (대출) 원금하고 이자로 내다보면 나머지 애들 학원비, 기타 생활비 하다 보면 쓸 돈이 더 이상 없어요.]
이번 조사에서 62.4%는 빚을 지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18.4%는 이 씨처럼 빚이 많아 어려움이 크다며 위기감을 털어놨습니다.
빚을 진 이유로 주택 구입자금이 40.8%, 전·월세 자금이 12.4%를 차지해 빚이 있는 응답자의 과반수가 주거 공간 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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