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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프랑크 끌려갔을때 아우슈비츠 위생병, 95세로 법정출두

안네프랑크 끌려갔을때 아우슈비츠 위생병, 95세로 법정출두
▲ 법정에 출두한 차프케 (AP/연합뉴스)

독일이 아우슈비츠 강제 집단수용소에서 한 달여 간 위생병으로 복무했던 95세 노인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AP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후베르트 차프케에 대한 재판은 건강악화 문제로 지난 2월부터 3차례 연기됐다가 어제 노이브란덴부르크 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차프케는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 위생부문에서 1개월 가량 복무하며 3천681명의 살해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안네의 일기'로 잘 알려진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 역시 차프케가 복무하던 시기에 아우슈비츠에 끌려왔습니다.

다만 프랑크는 나중에 베르겐벨젠 수용소로 옮겨졌다가 사망해 차프케에게 적용된 혐의 중에 프랑크의 죽음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독일 검찰은 다른 나치 친위대원들과 마찬가지로 차프케 역시 이 수용소가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가 복무한 위생부문이 가스실 학살 및 수감자 혈액샘플 확인과 관련됐다는 점을 들어 유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차프케는 자신이 부상한 군인 및 나치 친위대원들만 치료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앞서 차프케를 담당한 의사가 피고인이 고혈압과 스트레스,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견서를 제출하면서 재판부는 3차례 재판을 연기했다가 이날도 차프케가 법정에 설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을 거쳐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법정에 휠체어를 타고 출두한 차프케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생존한 나치 친위대원들을 단죄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세월이 흘러 피고인들이 90대 노인이 된 터라 그 과정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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