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수건으로 머리 말리는 법과 탈모의 관련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
방송에서는 먼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강하게 비빌 경우 모발이 손상되고 때문에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모발은 플라스틱 덮개 역할을 하는 모소피(큐티클)가 겉을 싸고 있는데, 물에 젖었을 때 이 모소피가 살짝 뜨게 되는게 이 상태에서 수건으로 강하게 비비면 모발이 손상되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유니레버 연구개발팀의 수석 연구자인 레온 밴-고르콤이 최근 이 같은 주장을 했는데, 'SBS 모닝와이드'에서 실제로 실험해봤더니 실제 모발에는 손상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부과 전문의 노윤우 씨는 "모소피층의 손상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며 탈모의 원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탈모는 머리카락의 문제가 아닌 머리카락 뿌리인 모근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피부 바깥에 있는 머리카락의 손상이 탈모 원인이 될 수 없으므로 근본적 원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대 의대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모소피의 손상 때문에 탈모가 일어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걸로 인해서 머리카락이 많이 부러지거나 약해지면 부러진 머리카락 때문에 풍성한 감각이 많이 없어지게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머릿결 관리를 위해서는 '수건으로 박박 문지르는' 방법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또한 모발 안쪽에 있는 모유두 자체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아주 적으므로 직접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허창훈 교수는 "모유두라고 하는 안쪽에 있는 머리카락 만드는 세포의 작용에 문제가 있어서 모낭이 점점 가늘어져서 생기는 탈모가 대부분 우리가 얘기하는 탈모입니다. 드라이어 사용한다 하더라도 모유두 자체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아주 적기 때문에 탈모의 직접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뜨거운 바람도 찬 바람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였습니다.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빗으로 머리를 빗어주는 등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도 피부 타입별로 차이가 있으니 크게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다양한 영양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탈모가 의심될 경우 조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99퍼센트 이상 탈모를 막을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SBS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