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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DJ 부인 이희호 예방…통합행보 이어가

추미애, DJ 부인 이희호 예방…통합행보 이어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추 대표는 신임 지도부와 함께 오늘(7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 여사를 만나 선물을 전달하고 환담을 나눴습니다.

추 대표의 이번 방문은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동교동계 등 야권의 전통적인 지지층을 끌어안는 동시에 호남 민심을 향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 여사는 휠체어에 앉은 채 추 대표를 맞이하면서 "여성시대가 오나 보다"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추 대표가 이 여사의 아들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을 소개하려 하자 이 여사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농담을 건네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 여사는 비공개 자리에서 "정권교체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이번에는 정권교체가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사는 또 경제 문제, 남북관계 문제, 청년실업 문제 등을 언급하며 "남북관계는 너무 긴 시간이 흘렀다"고 걱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사는 공개발언에서도 "더민주가 수고해줘 경제사정이 나아지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추 대표는 "정권교체를 해서 대통령의 취임식 날 여사님을 모시고 갈 수 있도록 예쁜 옷 준비해놓고 건강하십시오"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초 추 대표는 취임 직후에 이 여사를 예방하려 했지만 이 여사 측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를 먼저 만나겠다고 해 예방이 늦춰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추 대표는 "잘 하셨다"면서 "제가 5선 국회의원이니 선배다운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추 대표는 이 여사 예방에 앞서 임채정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상현 전 의원, 문희상 의원 등 당 원로로 구성된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오찬에서는 "대권 후보들이 모두 참여할 경선관리 방안을 마련하라"는 원로들의 주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사드 배치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추 대표는 당내에 수권비전위원회를 설치해 당 대표 경선에서 탈락한 송영길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김홍걸 위원장이 맡고 있는 국민통합위원장의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대표는 오전에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사드 문제를 두고 '성주·김천투쟁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했고, 오후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위로방문과 사회복지의날 기념식을 잇따라 소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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