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이재오 "김무성 지켜보고 있다"

* 대담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영입1순위 김무성? 새누리 탈당 용기만 있다면야"
"손학규와 연대? 따져봐야"
"이정현 호남연정론 정치적 행위일 뿐"

------------------------------------------------

▷ 박진호/사회자:
 
어제 국회에서는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늘푸른한국당의 창당 발기인 대회가 있었습니다. 내년 1월에 창당을 목표로 내년 대선에서 새 헌법으로 대선을 치루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또 중도 정당을 기치로 내건 만큼 친문과 친박이 아닌 이른바 제 3지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요. 이재오 전 의원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이재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예.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이른 아침에 감사드립니다. 창당 준비로 바쁘실 것 같은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예. 요즘 저희들이 늘푸른한국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어제 마쳤기 때문에. 이제 금년 안에 17개 시도당을 창당해야 되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어제 창당 발기인 대회 장면을 보니까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나오시고요. 정운찬 전 총리도 나오시고. 면면이 화려했는데. 이른바 여권 제 3지대 얘기가 나오는데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저희들은 언론에서 제 3지대 그러는데. 실제적으로 제 3지대라는 게 실체가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우선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서 공감을 얻어가는. 그런 과정에서 대선 후보를 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저희들이 대선 후보를 내서 저희들의 주장을 분명히 하고. 또 이 주장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거나 대선 전반에 다른 후보들도 우리들의 주장 중에 공감을 하게 되면 기존의 양극단이 아닌 새로운 후보가 나올 수 있고. 그 후보가 잘 하면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가 있죠.
 
▷ 박진호/사회자:
 
예. 이 전 의원님 지금은 여권이면서도 여권이 아닌 모습을 보이시는 것 같은데요. 지금 박근혜 정부와 현재의 이른바 보수 진영의 모습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저는 진지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한, 박근혜 대통령을 축으로 한 이 보수 정권은 너무 무능하고, 부패하고, 또 낡아서 이미 한계가 왔기 때문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건설하기에는 이대로는 좀 어렵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이 외연이 점점 떨어져 나가고. 당이 정권을 다시 창출하려면 국민들 속에 당의 외연이 넓어야 하는데. 지금 새누리당은 다 쳐내고 그야말로 수구적인 보수들만 남아있기 때문에 그것 가지고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없죠.
 
▷ 박진호/사회자:
 
이번에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는데.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여쭤보고 싶은 게 최근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기 정권에 관여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었어요. 최근에 좀 만나셔서 얘기를 하시는 편입니까?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는데. 그 말씀은 제가 만나서 확인도 했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 봤는데. 전혀 그런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이 아닌 것이. 말이라고 하는 것은 근거를 갖고 가능성을 갖고 해야 하는데. 정권을 맡아서 임기를 마치고 그만둔 전직 대통령이, 그러니까 다음 선거를 마치면 전전직 대통령이 되시잖아요. 그런데 전전직 대통령이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치에 안 맞기 때문에. 또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이번에 늘푸른한국당 창당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하시거나 생각을 듣거나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그런 적은 없고요. 왜냐하면 자칫하면 제가 지난 정부의 소위 실세로 알려져 있잖습니까. 저는 실세인지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그냥 말하니까. 그런데 지난 정부의 사람들을 전면에 세우거나 지난 정부 사람들이 늘푸른한국당 창당에 관여를 하면. 자칫하면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죠. 마치 지난 정부의 사람들이 다시 정당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가면 제가 주장하고 있는 이 4가지의 주요 정책마저 치적이 돼버리기 때문에. 이번에 창당 과정에서는 지난 정부의 사람들은 철저하게 참여를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이재오 전 의원님, 창당 과정에서 대선 후보로 몇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하셨던데. 누구를 생각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면 안 될까요.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생각은 하고 있지만. 본인들이 저희들 당의 주장에 첫째 공감해야 하고. 또 저희들이 그 분이면 우리들의 주장에 충분히 합당하다는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만약에 개헌이 내년 대선 전에 안 되고 현행 헌법으로 대선을 치르게 된다면. 우리 당의 후보는 만약에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2년만 하고, 2년 동안 개헌을 추진하고, 행정부 개편도 하고. 그래서 2020년 다음 총선 때 대통령 임기 내려놓고, 5년 임기를 2년만 하고. 그 임기 중에 개헌을 마무리해서 그 개헌에 의해서 다시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선거 4대 총선을 실시하겠다. 이런 공약을 내걸어야 되기 때문에. 과연 5년 임기의 대통령 당선되신 분이 2년만 하고 개헌해놓고 그만두겠다고 할 수 있을는지. 그것도 우리가 앞으로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후보를 점칠 수는 없죠.
 
▷ 박진호/사회자:
 
이게 좀 우문이 되겠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니까 여쭤보는데요. 반기문 UN 사무총장, 또 야권의 손학규 전 고문. 이런 분들도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반기문 사무총장. 내가 알기로는 새누리당의 친박들이, 현재 좀 왜소해졌습니다만 친박들이 후보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고요. 손학규 전 의원은. 우리는 중도신당, 말하자면 보수나 진보에서 중도의 양극단을 배제하는. 지속적으로 나라의 발전이 가능한 정책을 구사하는. 이런 노선과 이념이 있기 때문에. 손 전 고문께서 과연 그런 이념에 동조할는지. 그것은 따져봐야 안 되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이른바 여권의, 이런 단어를 안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제 3지대론 얘기도 나오는데. 지금 친박 인사가 아닌 분들이요. 김무성 전 대표라든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오세훈 전 시장은 오늘 인터뷰 보니까 자기는 제 3지대 안 된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그것은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김무성 전 대표는 본인이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또 만약에 내년 대선 전에 개헌이 안 되면 다음 정권에서는 개헌을 첫 번째, 개원하자마자 개헌을 하겠다. 이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제가 언론에서 봤기 때문에. 그것은 논의를 해봐야죠. 그런데 과연 새누리당을 나올 수 있는 혁명적 용기가 있는지도 봐야 되는 것이고. 여러 가지 봐야 되는 것이죠.
 
▷ 박진호/사회자:
 
김무성 전 대표 염두에 두시는 것 같은데요?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염두에 두는 것은 아닌데. 본인의 주장이 그동안 내가 주장했던 것과 비슷한데. 사실 지금 정치권이 그렇잖습니까. 제가 개헌 이야기 하고 공수처 얘기할 때는 시큰둥하다가. 지금은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개헌하고 공수처 하자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제 주장이 앞서가는 것 같지만 결국 대선 들어가면 이재오 주장 베끼기가 또 나옵니다. 정치라는 것은 앞을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꾸 뒤로 가면 안 되죠.
 
▷ 박진호/사회자:
 
네. 최근 정세 관련해서 여쭙고 싶은 게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면서 호남과의 연대 정치를 시도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정치인들이야 지금 영호남이 정치적으로 갈려져 있으니까. 또 호남 출신 여당 대표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 사가에 가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로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좀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이런 질문도 드려보고 싶네요. 지금 낙동강, 금강의 녹조가 심각해지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이 많이 부각이 되고 있는데요. 여전히 어떤 입장을 갖고 계세요?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녹조가 많이 있는 것은 저도 현장에도 가보고, 녹조가 없는 4대강도 가봤습니다만. 그것은 4대강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고. 4대강의 수질이 개선되지 않는 데에 원인이 있고, 그 다음에 한여름에 땡볕이 장기화 되니까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는 것인데. 완전히 녹조를 없애려면 그게 여름 한 철이 있는 한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4대강으로 흘러들어오는 지천, 하천 있지 않습니까? 그 지류를 정비해야 합니다. 생활 폐수, 축산 폐수, 공장 폐수, 이런 오염된 지천, 하천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이 4대강 본류로 안 들어오도록. 그것을 4대강 정비하는 노력으로 정말 대한민국의 물을 보호하고 깨끗하게 하려면 그 작업을 정부가 해야 하는데. 그 작업도 언젠가 해야 될 사업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안 하고 자꾸 4대강 탓만 하니까 저로서는 약간 답답하네요.
 
▷ 박진호/사회자:
 
어렵게 모셨는데 제가 직접적으로 질문을 드려서 죄송한데요. 이재오 전 의원님 본인이 대선 출마를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그것은 제가, 저는 늘푸른한국당을 통해서 공직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당을 창당했기 때문에. 제가 대선 후보로 나갈 일은 없을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예.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어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진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전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