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79년간 지켜온 우유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내줬다.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으로 출발한 서울우유는 우유업계 주요 3사 가운데 다른 업체에 매출이 뒤진 적이 없었지만 올 상반기에 처음 역전을 허용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우유 매출은 7천9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8천338억원보다 4.3% 감소했다.
반면에 매일유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8천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3위 남양유업의 매출은 6천137억원이었다.
이는 우유 등 주력 사업 외에 다른 사업 영역의 자회사 매출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유업계가 흰우유 소비 부진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은 사업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자회사를 통해 커피전문점, 외식, 유아동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전북 고창에 체험형 농장 상하농원을 열었다.
남양유업도 커피믹스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설립된 서울우유는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으며 유제품만으로 승부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우유 등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제품 전문기업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