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제법 따라야"…시진핑 "언행 신중히 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5일) 중국 항저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의 해양진출 등 현안에 대한 접점을 모색했지만 이견을 재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1년 5개월여만에 열린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남중국해와 센카쿠 열도 주변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해 국제법 준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일본은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두 정상은 양국간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됩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담에서 동중국해, 남중국해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남중국해 문제의 경우 국제법에 근거해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중국 당국 선박의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 영해 침범에 대해 시 주석에 대해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일본은 남중국해 문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과 일본이 지역의 평화·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동중국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센카쿠 열도 등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일본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양국 방위 당국간의 '핫라인' 조기 운용 개시를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자는데는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현안이 많을 수록 대화를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레벨의 대화를 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