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부산에서 발생한 네 번째 콜레라 환자 46살 A씨의 콜레라균 유전자지문을 분석한 결과 최근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지인 2명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A씨는 귀국 다음날인 지난 29일 오후 부산시 사하구에 있는 한 초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2시간 뒤 설사 증상이 나타났으며 지금은 증상이 호전된 상탭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제 A씨가 콜레라 환자로 확인되자 올해 발생한 다른 환자들처럼 국내에서 감염됐는지 아니면 해외에서 감염된 뒤 한국에서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조사해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의 잠복기는 통상 2~3일이지만 A씨가 초밥집에서 식사하고 약 2시간 뒤에 바로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토대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국내 귀국 후 식당 1곳을 추가로 이용해 이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서 발생한 환자 3명과 연관성은 없지만, 역학조사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