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서 1만 명의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아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또 중국 슈퍼리그 52개 구단의 사장과 단장 116명이 탐방단을 꾸려서 한국을 찾았습니다. 처음 열리는 한·중전도 아닌데, 이들은 왜 대규모로 한국을 찾은 것일까요? 하성룡 기자가 취재파일에 담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축구는 외형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축구광’으로 유명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축구를 우뚝 세운다는 ‘축구 굴기’를 구호로 내세우면서 대기업들도 축구단을 인수하고 대규모로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재벌 헝다 그룹은 광저우 구단을 인수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명장을 끌어모으는데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또 상하이 상강도 브라질의 공격수 헐크를 7백억 원을 들여서 영입했습니다. 현재 1부 리그 16개 팀 평균 예산도 7백억 원 수준이고, 연간 1천억 원 이상 예산을 쓰는 구단은 7팀에 이릅니다.
K 리그의 3배 이상 되는데, 하지만 국제대회 성적은 늘 한국에 뒤처졌습니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8년에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티켓도 천신만고 끝에 겨우 따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와 함께 세계 스포츠 3대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으로선 참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데, 그래서 중국이 장기적인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0년까지 축구 선수 5천만 명을 육성하고, 2030년에는 아시아 축구를 제패하고, 2050년까지는 세계를 제패한다는 계획입니다. 미래를 바라보며 중국 축구의 꿈나무들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이번에 방한한 중국 슈퍼리그 52개 구단 탐방단도 한·중전 경기에 앞서 서울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부터 찾았습니다.
이미 10여 년부터 유소년 축구팀을 육성하고, 또 체계적으로 선수를 관리해온 K리그에서 선진시스템을 배워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걸음이었습니다.
[장빈/광저우 부리 사장 : 중국 프로축구 구단은 요즘 유소년 육성에 대한 부족함을 인식하고 전문가를 초청해서 배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중국 프로축구단은 최근 5년 동안 혁신적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전 세계 축구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내실을 다져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축구를 우뚝 세운다는 ‘축구 굴기’로 새 시대를 맞이한 중국 축구가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선재 아나운서)
▶ [취재파일] 중국의 '축구 굴기'와 'K리그 탐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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