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불황에도 혼자 사는 가구의 씀씀이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1인 가구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 되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이사가 잦은 새내기 직장인 임소윤 씨는 가구 조립 전문가가 다 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사 온 조립 가구를 공구 없이 맨손으로 도면을 보고 직접 만듭니다.
이사 갈 때 조립 가구를 해체하면 이삿짐 부피도 줄일 수 있고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임소윤/직장인 : (가구 조립은) 나사, 못질을 기본으로 생각하게 마련인데, 그런 작업 과정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해요.)]
대학원생 김현 씨는 공유 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보증금 80만 원에 월세 40만 원을 내는데, 입주자 4명이 각각 방을 하나씩 쓰고 주방과 거실, 화장실은 나눠 씁니다.
[김현/대학원생 : 맥주 한잔하고 싶을 때, 같이 얘기하고 뭔가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싱크대 서랍장과 각 방문에는 입주자를 표시하는 번호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소현/주택 공유 서비스업체 팀장 : 어떤 생활 습관이 있는지, 실제 입주자들과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인터뷰를 거쳐서 (입주자를 정합니다.)]
이처럼 1인 가구를 겨냥한 주택과 가구는 물론 소포장 제품도 늘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용으로 육류도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아주 적은 양을 포장해 주고, 용량을 반으로 줄인 조미료도 있습니다.
불황 속에 지갑 열기가 쉽지 않은 요즘 유독 1인 가구의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은 증가 추세입니다.
1인 가구가 전체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업체들도 주요 고객으로 부상한 1인 가구의 소비 행태 파악에 부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