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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 "러, 돈바스 지역 '트로이 목마'로 이용하려"

"친러 성향 우크라 동부 피보호국화 전략"…러시아 "개입없다" 반박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돈바스 지역(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트로이 목마'처럼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비판했다.

파벨 클림킨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원하는 것처럼 돈바스에 자치권을 부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연방화와 분리로 가는 길"이라며 "러시아는 바로 이것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돈바스에 대한 러시아의 보호국 지위를 합법화하는 것이며 이후 러시아는 피보호국 돈바스를 우크라이나로 편입시킨 뒤 '트로이 목마'로 사용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려면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교전을 중단하고 무기들을 철수한 뒤 (휴전감시 역할을 맡은)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전 지역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정직하고 공개적인 지역 선거에 관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바스 지역에 현재처럼 많은 무기가 집결돼 있고 이 무기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을 계속 오가는 상황에서 선거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2월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정부군과 반군 간 대규모 교전은 멈췄으나 산발적 교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선 교전 횟수가 잦아져 휴전 체제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는 7만~10만 명, 분리주의 반군 규모는 3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러시아는 분리주의 반군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반군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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