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이 최근 양안관계 경색으로 줄어드는 중국인 관광객 대신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한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독립 성향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고 한국인들이 관광업계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자 곳곳에 한글 안내판을 확대 설치하는 등 한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 모습이다.
30일 타이완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대만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29만 9천642명으로 작년보다 15% 감소한 반면 한국 관광객은 6만9천274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8% 증가했다.
한국은 이로써 국가별 관광객 증가폭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관광객의 증가에 힘입어 타이완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84만 8천869명으로 작년 7월보다 1.8% 소폭 증가했다.
양안관계 경색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분을 한국 관광객이 상쇄시켜준 셈이다.
한국에서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타이완 편 등이 방영되며 한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타이완 당국도 한국에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자 한글 안내문을 늘리는 등 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타이완 당국은 한글로 된 대만 지도와 함께 관광안내 잡지인 '타이완', '펀 타이베이'(Fun Taipei) 한글판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또 타이베이 지하철역에는 티켓 자판기에도 한글 서비스를 도입했고 기차역 승강장에는 한글로 된 안내문도 생겼다.
영화 '비장성시'(悲情城市)의 배경지인 주펀(九분<人변分>),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단수이(淡水), '꽃보다 할배' 방문지인 신베이터우(新北投) 온천 등 한국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에서는 어렵지 않게 한글 안내를 볼 수 있다.
타이완 관광국은 올해 5월 한류스타 여진구를 대만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여진구를 주연으로 한 타이완 관광 홍보 영상물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5월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 취항을 시작한 타이완 저가항공사 타이거에어(Tiger Air)는 한국어 능력을 보유한 승무원을 채용하기 시작해 대구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타이베이 라오허(饒河)관광 야시장의 업자는 "한국 관광객이 최근 눈에 띄게 부쩍 늘었다"며 "한국관광객들이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체험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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