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스째 쏟아진 생일 카드들 (사진=캐런 존스 페이스북)
올리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15세 소년입니다.
생일을 앞둔 아들 올리가 생일축하카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친구가 없는 올리는 생일축하카드를 자신에게 보내려는 것입니다.
이를 본 엄마 캐런 존스(49)의 마음은 찢어졌습니다.
이에 캐런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사는 영국 데번주 엑스머스의 커뮤니티 페이스북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들이 스스로 만든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편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면서 주소를 적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캐런의 글은 2만5천 회 공유됐고 '#올리에게카드를'(@Cards4Ollie)이라는 해시태그도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로 퍼져나갔습니다.
커뮤니티 페이스북을 비롯한 온라인 상에서는 올리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한 20통 정도는 받지 않을까' 기대하며 글을 올렸던 캐런의 집에는 박스째 편지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멀리 브라질, 호주 등 전 세계에서 날아온 생일 축하 카드들이었습니다.
카드는 너무 많아 세기도 어려웠습니다.
손으로 직접 만든 카드도 상당수였습니다.
캐런은 카드로 가득 찬 상자가 겹겹이 쌓인 사진을 28일 페이스북에 올리고 "맨 위에 있는 가장 작은 박스에 든 게 600통"이라고 적었고 다시 29일 올린 글에서는 "이제까지 세면서 열어본 카드가 8천통가량이고 여전히 세어보고 열어볼 카드가 잔뜩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생일인 27일까지 올리가 받은 카드는 2만통이나 됐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해마다 받는 생일 카드는 1만7천통가량이므로 그보다도 많은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게임기 엑스박스가 선물로 날아오는 등 소포도 답지했고 주말 동안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생일 저녁 올리는 욕조에 앉아 셀카를 찍으면서 "나는 유명하다, 나는 유명하다"라고 되뇌였다고 합니다.
엄마 캐런은 지난 며칠 간 감격에 벅차 말을 이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카드를 보내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한 캐런은 "세계 곳곳에 올리가 있습니다. 올리 처럼 소위된 이들도 생각해 달라"고 사람들에게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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