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밀입국하려는 난민이 모인 프랑스 서북부 칼레의 대표적인 난민촌 '정글'의 난민 수가 조만간 1만 명을 넘는다.
열악한 환경으로 '정글'이라고 불리는 이 난민촌에는 최근 난민 간 싸움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통제 불가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현지 경찰은 칼레 난민촌의 난민 수가 "다음 달 초 1만 명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레뿐 아니라 칼레 인근 그랑드 생트의 새 난민촌 등을 합치면 영국 이주를 기다리는 난민 숫자는 현재 1만2천 명이 넘는다.
영불해협과 접한 칼레 등지에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들이 일자리가 더 많고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이들의 영국 밀입국을 막고자 영불 해저터널 선로 주변에 철조망을 추가 설치하고 경찰 단속도 강화했다.
프랑스 정부는 칼레 난민을 국내 다른 수용시설로 옮기고 난민 신청을 받고자 하나 난민 대부분은 영국행을 고집하며 반대하고 있다.
난민 수가 불어나면서 난민촌 안팎의 치안도 불안해지고 있다.
경찰 노조는 "주변 고속도로에서 트럭에 몰래 올라타려는 난민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난민촌 안은 절대적으로 통제 불능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달 22~23일에는 아프간 난민 400명과 수단 난민 400명 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프랑스 정부는 난민 수용을 위한 난민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리의 대표적인 부촌 16구에 난민촌이 건설되고 있으나 해당 구청장과 주민은 반대 탄원서를 시청에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에마뉘엘 코스 주택장관은 "프랑스가 과거 없었던 수많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일부가 제 몫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과감하게 공공토지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코스 장관은 파리에 매일 70명의 난민이 도착하고 있으며 수도권인 일드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만5천 명의 난민에게 주거 시설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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