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식중독 확산…의심 환자 1천 명 넘어

각급 학교들이 개학한 이후에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학교 식중독 의심 환자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중·고교 5곳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이날 하루에만 서울과 경북, 부산, 대구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 72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신속검사 결과 이들에게서는 모두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23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고교생 42명과 경북 봉화 중·고교생 109명이 복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고, 어제는 인천과 대구, 경남 창원에서 고등학생 441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생한 학교들은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급식을 잠정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폭염으로 조리실 내부 온도가 한낮에는 50도 이상 올라가고 밤에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당일 조리할 식자재라도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모든 학교에서 자체 위생과 안전관리 점검을 할 계획이며, 학부모의 식재료 검수 참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