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철 내 심정지 환자 살려라'…경기도 역무원 교육

올 4월 18일 오전 6시 30분께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열차 안에 있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본 삼육대 간호학과 학생 홍예지(23·여)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계속해 이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앞서 2월 9일 낮 12시 40분께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 화장실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진 것을 근로 장학생이 발견했다.

연락을 받고 동료와 함께 현장에 온 역무원 오제연(47)씨는 의식 없이 거친 호흡을 하는 A씨에게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 위급 상황을 넘겼다.

1월 18일 낮 12시 25분께도 경기도 고양시 경의선 일산역 역사에서 50대 승객이 열차에서 내리다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호흡과 의식이 없는 위험천만한 상태였다.

상황을 보고받고 달려온 유영미(38ㆍ여) 부역장 등 역무원들은 즉각 심폐소생술을 해 이 승객을 살렸다.

경기도는 이같이 전철 역사에서 잇따르는 심정지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코레일과 손잡고 각 역사 역무원 대상 응급처치 교육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내달부터 4개월간 코레일 산하 도내 137개 역 중 유동 인구가 많고 역무원이 많은 53개 역 역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심폐소생술 방법, 심장충격기(제세동기) 사용법 등을 교육한다.

환자 발생 시 각 역사에서 최단 거리로 병원에 도착할 수 있는 경로, 응급차가 주차할 수 있는 최단 거리 공간 등도 분석해 역무원들에게 숙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은 대한심폐소생협회가 담당한다.

경기도 윤덕희 보건정책과장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전철 역사 내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 효과를 분석해 다른 역사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