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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해남부선 철도 그대로 두자"…논의 '급물살

<앵커>

2년 뒤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의 철도와 역 대부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도시 간 철도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기존 노선을 살리자는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

조윤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주 남산 자락을 관통하는 터널 2개가 나란히 뚫렸습니다.

한 개였던 철로를 두 개로 만들어 고속철과 경전철이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입니다.

오는 2018년 말,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80여 년의 긴 역사를 간직한 철도와 간이역은 사라집니다.

울산보단 도심을 관통하는 경주의 노선 변화가 심한데, 신 경주역이 도심 외곽에 위치해 경주 시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최필희/경주 동천동 : 옛날부터 있던 거 하고 없었던 거 하고 차이가 나죠. 할머니들이 신경주까지 버스 타고 가도 되지만 여기서 타는 것보다는 불편하긴 불편하죠. 모든 게.]

상인들은 당장에 상권이 죽기 때문에 신경주역은 신경주역대로, 기존의 경주역은 경주역대로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신우현/성동시장상인회 회장 : 경주역에서 KTX 갈려고 하면 한 2만 원 가까이 택시요금이 나옵니다. 과연 관광객들이 그런 요금을 주고 여기까지 일부러 오겠습니까?]

경주와 포항과 해오름 동맹을 맺은 울산시의 생각도 다르지 않습니다.

고속도로와 더불어 철도는 도시 간 교류와 통합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과 양산, 양산과 울산만 놓고 봐도 KTX와는 별개로 도시 간 급행열차인 ITX나 경전철을 새롭게 추진하는 마당에, 굳이 있는 선로를 없앨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메가시티를 꿈꾸는 울산과 경주, 포항 간 세 도시가 긴밀하게 엮기면 서 동해남부선 존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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